여행 이야기

한가한 토요일

달빛뜰 2008. 5. 19. 13:08

마곡사 아래 산 숲에 자리잡아 작은 집 지어두고 별장처럼 쓰는 직원이 있다.

넓은 땅에는 밤나무 .감나무 .뽕나무. 두충나무도 많아 봄이면 두충따러 간다.

이맘때 따다 향긋한 향을 즐기는 찔레꽃이 올해는 온통 진딧물이다.

두충도 잎이 너무 자라 시원찮아 아쉽고...

몇 그루 심어둔 매화만 주렁주렁달렸다.

 

일요일 비 소식때문에 여행 접고 홀로 떠난 작은 산장.

하모니카 꺼내 불면 이름 모를 새들이 나무가지에 날아와 함께 재재거려준다.

몸통이 샛노랗고 날개가 갈색인 처음보는 새는 아기새까지 대동하고 나서

훨훨 나르며 노래 불러주어 신기하다.

 

점심...라면 하나....

5월 산들바람 아래 나무 그늘...

라면만으로도 족한 점심.

 

토실한 초록 매실 

 

오디다.

 

뭘까?

 

아쉬운 찔레꽃.........

올해는 찔레꽃차는 포기해야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