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봄은 고양이로다

달빛뜰 2009. 4. 10. 15:46

<봄은 고양 이로다>

                         이  장   희

꽃 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 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 놀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