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오십여덟의 생일

달빛뜰 2009. 7. 31. 16:38

 

 친구가 보내온 장미바구니로 시작-

전야제로 시작- 

 케이크 불 붙이공...

초가 없는 케익이 와서 고추를 꽂아서..

 

 

 지글지글~~~장어가 익고...

장어는 내가 잘 굽는다.ㅎ ㅎ ..

 

 

 뭐니 뭐니 해도 도란도란 쪼그리고 앉아 먹는 재미가 최고다.

 식당 가면 젖가락도 안주는 우리 여직원-

내가 구운 장어 맛있다고 잘 먹어 준다.

나도 먹여 줘 가며....

 

개구쟁이 창태 아저씨..

젤 어른이 젤 어리게 놀아 우리를 즐겁게 한다. 

셋은 가장 잘 맞는 사이다.

아무래도 비슷한 연배라 그렇기도 하겠고- 

 평소 말 없어서 걱정할 정도인 과장.

한 잔 들어가니 제미있다.

나 장어구이도 먹여주고... 

 종일 가도 말 소리 듣기 어려운 우리 과장-

한 잔 들어가니 여직원과 동갑이라고  즐거워한다.

내가 퇴직하는날이 되면,

가장 보고 싶은 넘들...

내 속을 태우기도 했고 착하기도 한 넘들이다.

몸 아끼는 법도 없고 꾀 부리는 일도 없이 근무하는 직원.  

다음날 아침-

이 정만 소장 (나랑 3년반을 함께 근무하던 과장이 진급하여 나갔다)이

보내온 꽃 바구니...

화~~~~이 친구 건망증이 나보다 한 수 위인데 잊지 않다니....

 

알뜰한 조 영희 소장-

금방 시들고 말것 보다 오래 키우라는 뜻을 담아 보냈다. 

주변 후배 소장들이 사무실로 찾아와서 축하해 줬다.

나는 그들에게 달리 해 준 것도 없는데....  

 

떡으로 만든 생일 케익...

후배들 덕에 이런것이 있다는 것도 알고 산다.

후배들 !! 고마워요.

 

하지만,

경비원들 불러 장어구이 먹인 일로 한바탕 소란이 지나갔다.

장어만 먹고 말 것이지 술이 과해 벌어진 시끌벅적한 사건으로

특별한 기억이 될 생일 전야제를 치뤘다.  

생일이 3이나 지난 다음 월요일 아침-

느닷 없이 날아든 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