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가을 냄새

달빛뜰 2009. 8. 6. 10:50

버섯을 찍으러 갔다.

노랑 망태버섯이 있었던 것 같아서...

 색이 진한걸 봐서 싸리 아니듯도 하고...

생긴것은 싸리를 닮아 있고-

 가을이 왔나?

가만-

내일이면 입추네.

 

 가을맞이 코스모스

육안으로 보이지 않던 거니줄이?

가지 부러지게 매달린 우리집 베고니아. 

 부러 심지 않았는데

이 녀석 식구 된지 2년째다.

꽈리도 아니고 까마중도 아니고...뭘까? 

 희야신스..

물을 뿌려준 꽃바구니를 보다가... 

부슬부슬~~비오는 저녘무렵 들에서- 

 

 

 주말이면 배낭 둘러매고 산으로 헤집고 다녔는데...

지난 가을 록키를 다녀온 후로 산이 그닥 그립지 않아졌다.

10년을 넘게 꿈 꾸었다 이뤄진 록키로의 속살 맞이를 한 탓인지...

 

요즘 들어 주말은 그냥 설렁설렁 지낸다.

쇼팽의 녹턴을 돌려가며 듣고,

무상계를 암송하다가,

발 아래 늘어진 커텐을 보니

하루가 그냥 평화롭다.

이렇게 보낼 수도 있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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