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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년이 바람처럼...

이른봄, 복수초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병아리보다 더 예쁜 노랑빛을 겨울 짧은 해에 어떻게 준비하는지... -하얀 진달래- 21년 봄은, 영하 29도를 이겨낸 수선화가 평년보다 긴 봄날을 맘껏 즐겼다. 미선나무도 씩씩하게 가지마다 흐드러지게 꽃잎을 맺었고.... 집 앞 계곡에도 봄이 흐르고, 물망초도 피나물도 봄 따라 와서 나는 봄이 다 가도록 흐뭇한 자연을 즐기고 또 즐겼다. 별스러운 전염병이 창궐하여 꽃 따라 들어오는 사람들을 무서워해야 하는 현실이 슬프지만, 이른 봄을 고운향의 스토크가 위안이 되라고 대문앞에 분을 만들었다. 비는 여름동안 끈질기게 쏟아져 풀밭에 가깝도록 만들고... 그래도 창밖은 온통 꽃이어서 긴 긴 장마여름을 견디게 한다. 원했던 작은 숲하나- 한 발자욱씩 다가서는 느낌이다. 30..

카테고리 없음 2021.12.26

벌써 12월이라니...

언제 1년이 가 버렸나- 처음 들어보는 코로나 19에 묶여 감성까지도 묶여버렸는지 어떤 것도 기록되지 않은 1년. 유난히 긴 장맛비에 꽃들은 성한것 없이 명맥만 유지하고, 채소란 채소는 제대로 자라지도 않았고 나무에 열매 한 알 맺히지 않은 20년. 그 유별난 1년도 후루룩~~~불어버린듯 간다. 만 6년이 된 해탈은, 어디까지 괜찮더라는것도 알아차려서, 더운 햇빛 피해 꽃밭한 구석을 차지해버렸다. 장미 '해당'이 한창이던 6월은 쏟아지는 비로 정작 고운 사진을 건지지도 못하고. 위실이 흐드러지는 평상은 저 녀석한테 양보. 두 달여를 쏟아지던 빗속에도 백리향은 언덕가득이어서 나를 견디게 해 주었다. 5월엔 황철쭉도 곱디고왔다. 5월은 역시 눈 부시다. 이만하면 족하다. 족하고 말고.... 단도 잊지않고 찾..

나의 샹그렐라 202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