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에서 <호박모종> 가져다주시고.. 저 집에서는 <양파>모종.. 옆 집 할매는 감자씨... 건너편 아저씨는 옥수수 씨앗을...
아무래도 내가 한심한가봅니다. "먹을수도 없고 돈도 안되는걸 디다보고 (들여다보고) 날마다 뭐하시는가?" 혀를 끌끌차며 가져다주십니다. 쯧~~~
길가집이란게 좀 문제되는 것 같습니다. 동네어르신들 눈에는 쪼그리고 앉아 풀 뽑고 눈에 뵈지도 않는걸 심고 또 심으니 한심할 수 밖에요. 더러는 '이상한 아줌마...'라고도 하신다네요. ㅋ ㅋ ㅋ~~~
첫 겨우살이 얼어죽지 않고 나하고 우리워리는 봄을 맞았는데 지난 가을 심은 꽃들은 구근을 제외하고는 거의 얼어죽었는지 지금까지도 소식이 없습니다.
카네이션. 예쁜 색갈들의 도라지. 접시꽃들... 텅 빈 뜰에 풀만 쑥쑥하는걸 보니 튼 것 같아요. 4월 22일아침에도 서리가 하얗게 내렸으니 말입니다.
하여, 봄은 머리 꼬리 돌돌 말고 같이 들이밉니다. 어제아침 서리더니 내일 낮은 푹푹 여름입니다.
그래도 꽃들은 고운빛으로 나를 찾아와 줘서 요즘 아주 아주 좋습니다.
우리동네 산들만 고운것은 아닐테지요? 지금 한창 연록빛인 동네를 한바퀴 휘리릭~~돌았지요. 이 봄은 이리 짧아 어찌 한답니까? 오늘은 봄비도 솔솔 뿌려주어 가슴속도 촉촉입니다요.
으이구... 촌구석이라 컴이 쓱쓱 나가지 않고 버벅대다가 퍽~~하고 꺼져버려서 수정 수정 해가며 써야한답니다요.
이 여유꼬리만한 봄날의 우리동네하고 우리집 꽃 구경 함 하실까요?
우리동네 들어오는 길이랍니다.( 그저께)
우리마당 귀퉁이 (오늘저녁)
뒷 자태가 이리고운줄 미쳐 몰랐더랬어요.
숙인 모습또한 곱고...
옆 얼굴도 정말 예뻐요
사진을 찍었을때 밤 하늘 별처럼 되게 하고 싶었는데...으잉~~
우리집에 제일 많은 라이락 요즘 그 향에 흠뻑이랍니당 대충 80~90그루가 동시에 피어나설랑은... 저는 얼굴사진 찍는걸 좋아해서 우리집 아이들은 단체 사진은 거의 없고 얼굴들만 콕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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