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밀포드...폼폴로나 가는 길

달빛뜰 2008. 2. 14. 14:32

 밀포드 2일째-

그라데 하우스를 출발...

점심 먹던 곳에서 기념으로 산 셔츠가 숲길에 어울릴듯하여 입었다.

 녹색이 곱던 클린턴 강

 

 강이라기 보다는 계곡 같은 클린턴 강을 따라 오르니 심장을 비출 것 같이 맑은 강자갈과 물이 고요하다

 강 따라 걷던 길을 살작 비껴나서 ....

 목화 솜같이 하얀 것은 ..?

이름을 말 해 주었는데 도통 가이드랑 영어가 통해야 말이지... 

 벌레 잡는 풀.

바글바글 이끼랑 알 수 없는 풀들과 작은 야생화 밭..

 멀리 눈 덮힌 산 마루가...

 

바위솔 같던 초물...이름이 뭘까?

참으로 고운 빛으로 바글바글 붙어 자란다.

 강 자갈이 예뻐 걷다말고 강으로 내려갔다.

 

 하얀 자갈이 너무도 맑아 그 위로 물이 흐르는 것이 보이지 않을 정도...

한 쪽 발만 담구다.

 산 머리위에 눈이 얹혔다.

햇살은 곱고 바람은 없다.

덥지도 않고 비도 안 온다.

축복이다.

늪임이 분명한데

물은 그림자가 비칠 정도다.

 햇빛이 무지개 되어 내리던 강

 

 히레네 폭포가 있는곳-

점심 도시락을 먹고 윤대장이 하모니카와 우쿨렐레로 여가를 즐기고,

홍콩 부부는 춤도 추고....

 

 오후의 여유를 맘껏 즐기며 물장난도 하고 수영도 하고 놀던...

 가는 길 모두가 그림 같은 길.

너무 맑아 물인지 빛인지 .....

 폼폴로나..

2일째 밤을 지낼...

 

 

 눈부시게 아름다운 햇살과 숨 막히게 곱던 초화, 신비의 빛갈이던 강물

그 속에서의 수영...

허리 휠 만큼 배가 고팠다.

끼니마다 잘 먹었다.

후식엔 아이스크림과 쵸코케익...

동양인을 배려한 밥과 상추.

가져간 깻잎까지...

 식사후 어김없는 휴게시간-

윤대장의 우케솜씨...

영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며 노랠 따라 부르고.

 내 밀포드 트렉의 이틀째 밤은 늦도록 숲길 산책과 친구와의 정다운 얘기속에 저물어가고,

산은 온통 폭포로 멱을 감고 나를 꿈으로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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