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포드 2일째-
그라데 하우스를 출발...
점심 먹던 곳에서 기념으로 산 셔츠가 숲길에 어울릴듯하여 입었다.
녹색이 곱던 클린턴 강
강이라기 보다는 계곡 같은 클린턴 강을 따라 오르니 심장을 비출 것 같이 맑은 강자갈과 물이 고요하다
강 따라 걷던 길을 살작 비껴나서 ....
목화 솜같이 하얀 것은 ..?
이름을 말 해 주었는데 도통 가이드랑 영어가 통해야 말이지...
벌레 잡는 풀.
바글바글 이끼랑 알 수 없는 풀들과 작은 야생화 밭..
멀리 눈 덮힌 산 마루가...
바위솔 같던 초물...이름이 뭘까?
참으로 고운 빛으로 바글바글 붙어 자란다.
강 자갈이 예뻐 걷다말고 강으로 내려갔다.
하얀 자갈이 너무도 맑아 그 위로 물이 흐르는 것이 보이지 않을 정도...
한 쪽 발만 담구다.
산 머리위에 눈이 얹혔다.
햇살은 곱고 바람은 없다.
덥지도 않고 비도 안 온다.
축복이다.
늪임이 분명한데
물은 그림자가 비칠 정도다.
햇빛이 무지개 되어 내리던 강
히레네 폭포가 있는곳-
점심 도시락을 먹고 윤대장이 하모니카와 우쿨렐레로 여가를 즐기고,
홍콩 부부는 춤도 추고....
오후의 여유를 맘껏 즐기며 물장난도 하고 수영도 하고 놀던...
가는 길 모두가 그림 같은 길.
너무 맑아 물인지 빛인지 .....
폼폴로나..
2일째 밤을 지낼...
눈부시게 아름다운 햇살과 숨 막히게 곱던 초화, 신비의 빛갈이던 강물
그 속에서의 수영...
허리 휠 만큼 배가 고팠다.
끼니마다 잘 먹었다.
후식엔 아이스크림과 쵸코케익...
동양인을 배려한 밥과 상추.
가져간 깻잎까지...
식사후 어김없는 휴게시간-
윤대장의 우케솜씨...
영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며 노랠 따라 부르고.
내 밀포드 트렉의 이틀째 밤은 늦도록 숲길 산책과 친구와의 정다운 얘기속에 저물어가고,
산은 온통 폭포로 멱을 감고 나를 꿈으로 데려갔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포드..마지막 트렉날 (0) | 2008.02.14 |
---|---|
밀포드...퀸틴까지 (0) | 2008.02.14 |
밀포드 트레킹...마운트 쿡 가는 길 (0) | 2008.02.14 |
밀포드트레킹 (0) | 2008.02.14 |
알프스와 나 (0) | 2007.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