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샹그렐라

비, 그리고 빛

달빛뜰 2018. 5. 8. 02:30

유난히 춥더니,

5월에도 서리가 내리고

우박이 우두둑 거렸다.


막 곱게 피어난 산사 해당 꽃잎이

서릿발도 견디기 어려운데,

우박까지 때리니....


그러다 2~3일 지나자 봄비가 푹~~적셨다.

이 만하면 꽃이든, 채소든 키우고 살겠는데...


해탈이와 동행하는 아침 산책길에는

비와 빛이 공존,

아름다운 숲길이다.

이보다 더 아름다우라면 지나친 욕심이지.

비 오기 전날 하늘이다.


수선은 비에도 곱고

살구도 예쁜 봄-


해마다 더 풍성해지는 이스라지

라이락이 터지는 시기는 온 집이 향기롭다.


하얀진달래

영하25도의 추위를 건너온 아이답게

작고 여린듯 하나

한 없이 강한 아이다.

오락가락하는 빗 속이라도

창밖은 봄빛이고,

명자도 봄비에 고운걸 뺄 수 없다.

불어난 물 덕으로 봄꽃피는 계곡도 설레이긴 마찬가지




이 아름다운 계곡이 집 앞 뒤라니

호사스럽다.


봄 밤 조팝도 설레이기는 부족함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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