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다.
한 결같이 동쪽을 향하고 있는것도
하얀 색갈도 눈 부시게 아름답다.
툭툭~~
가을 볕에 익은 밤이 떨어진다.
청솔모랑 내기를 한다.
부지런한 쪽이 더 줍는 건 말할 나위 없지.
산으로 가지 않고도 이렇게 집 뜰에서
알밤을 주워 생밤도 까먹고 삶기도 한다....이건 행운이다.
꽃수풀 사이로 드는 아침 햇살은
내리는 곳이 그 어디여도 예쁘다.
아~~
정말 눈 부신 아침 그 햇살.
아스타 꽃잎이 맞이하는 아침은 유난히 아름답다.
작은 꽃송이마다 맺힌 이슬방울은 꽃송이작은 그것만큼 작다. 그리고 영롱하다.
아 뿔싸..
한 바퀴 돌다오니 이슬이 그 새 사라져 버렸다.
이 아이 키가 이리 컸었나.....
지난해 봄 심어서 어쩌다 몇 송이 핀듯만듯 한 건 기억하는데---
가을은 국화만 만발하는줄 알았었다.
구절초는 산과 들에 널린것만 알았고..
아스타란 녀석이 이리 고운줄 .........
구절초다.
하얀구절초로 알았는데
꽃송이가 유난스럽다. 크다.
분홍구절초-
가을 곷밭에 아스타랑 최고의 인기몰이중이다.
이 아이들도 아스타이다.
태슬플라워가 어쩌다 폭죽과 엉켰다.
각각 혼자보다 더 예뻐졌다.
혼자이어도 예쁜 폭죽이다.
가을 하늘에 불꽃을 쏘는듯..
여름 내내 보들보들 잎을 자랑하더니
가을이라고 꽃이 맺힌 은쑥.
기울어가지만 과꽃도 예쁘고-
천일홍들도 아직 여전히 고운자태이다.
뻐꾹나리는 내일쯤엔 뻐꾹~~할까-
이름이???
여름 뜨거운 볕을 못견뎌 하더니......
수선화밭 풀을 제거하고
거름을 흩었다.
디기탈리스 녀석이 드러누워 흙냄새맡나?
다알리아 폼폼이 여름꽃에 치어있더니
뒤늦게 피느라 바빠보인다.
장미들은 시들고
란타나가 우거졌다.
첫 서리가 내린지도 5일전이니
이 녀석 마지막 장미가 되려나...
해국이 툭툭 터지기 시작.
된서리 내리기전 다 터지려나..
겹다투라도,
용담도 이 가을을 만끽하고 있는데-
라일락잎은 벌써 물들어 버렸다.
무서리만 내려도 마음 바빠진 나는,
마늘밭을 일구고,
더덕. 도라지밭을 정리하고 먹을거리를 챙겨들인다.
장작도 들여서
춥고 긴 겨울을 준비한다.
아직 뜰은 가을이 숭글숭글 영글고 있는데
내 마음만 바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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