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도 늘어지게 꽃밭에 잠든 오후
쉰을 중반도 더 넘기고도 소년같은
꽃 가꾸던 아저씨를 불러내서
뒤꼍에 가꾼 채소 뜯고
옆으로 흐르는 개울물에 과일닦아서
가을 냄새 날 듯한 뜰에서
창가에 어둠 내려 깜깜할때까지
밤 빛에 물든 들꽃과 함께
아저씨가 구워주시는 고기랑
한잔.....
예쁜 친구, 아니 고운 후배야 고마워.
내 곁에 있어줘서 참으로 고맙단다.
오래 오래 따뜻한 친구가 되어 줄께.
그날 우리가 보았던 밤들 이란다.
가슴에 담아두어라
훗날 꼬부랑 할머니 되어 함께 꺼내 나누자꾸나.
정겨운 우리 모습도 있구나
소년같이 웃으시던 주인 아저씨도 계시네...
함게 본들 어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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