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샹그렐라

'14년 여름은..

달빛뜰 2014. 7. 8. 16:30

 

틈틈이--

주말마다...

 

지난 해 집 짓고 아파트에서  보도블럭 넘어와서 따서 버려야하는 잔디를 주어다

얼기 설기 심었더니

제법 자랐다. 일년만인데...

 

 

 

아궁이에 계곡바람이 들어차 불을 지피기 어려워

담장을 둘렀다.

비용이 만만치 않다.

 

담장.하고 배수관 다시 묻고 자갈 깔았더니 그것도 마땅치 않아 걷어내고

케노피 달고 나무 몇그루 심었더니 1,500만원이다.

 

 

라이락은 20만원치.

측백과 백당. 보리수. 블루베리...등은 60만원쯤 들었다.

강원도서는 파는곳을 잘 몰라 서울서 가져다 심느라 비용이 더 들었다.

친구 짐차로 운반하고 그 친구 힘을 빌려서..물론 차량비 지급.

 

 

지난 가을 구해심은 <버미스쿰>이 창 앞을 장식했다.

봄 내내 벌 들이 왕왕~~~

 

'이니스프리 호도' 시가 떠오른다.

 

 

평택 집 앞 들판을 산책하다 예뻐서

주인 할아버지한테 사정해서 몇 포기 얻었더니

3월에 심은 녀석이 5월이니 피기 시작한다.

'낮 달맞이' 란다.

 

 

지 멋대로 나타나 자라주는 이 아인

누가 이름을 가르쳐줘도 늘 잊어버린다.

나비가 모이는걸 보면 단맛이 나나 보다.

 

앉은뱅이 씀바귀라는데,

집 짓던 지난 해 구경오셨던 어느 부부께서 가져다 주셨다.

노오란 작은 꽃이 예쁘게 핀다.

겨울에 안 얼고...

 

분홍 낮달맞이 맞은편에 노랑 낮달맞이를 심었다.

둘이 마주보고 예쁘게 다투어 피면 좋겠다.

 

 

마주 하고 피어나면 예쁠 모습들이다.

 

 

 

저수지 아래사는 창기 엄마가 자기 마을에 들어온 기념으로 직접 심어준 매발톱.

잊을까 몰라서 ..'창기 엄마' 로 표기한다.

 

자주 달개비도 창기엄마가 자기 뜰에서 가져다 심어줬다.

비 맞으면 참 곱다.

 

클레마티스..

 

 

위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이렇게 두 팔로 꼭~~붙들어야 바람에 안 날아간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 클레마티스

우리집에서 현재 젤루 겁많은 녀석같다.

 

모종 집에서 사다 심은 양귀비다.

이리 예쁠줄 모르고 "양귀비예요"하길래 다섯포기 심었는데 참 곱다.

 

 

어려서 학교길에 자주 만났던 패랭이-

분홍만 보다가 흰색이길래...

 

 

앞 마당을 온통 백합이게 하고 싶은 마음은 욕심이었다.

스무개 심었는데 일곱개가 싹 틔웠다.

계곡바람은 역시 추웠나보다.

단단히 보온했다 싶어도 그렇다.

 

그래도 건너편 산을 향해 그리움을 날려보낸다.

 

 

함께 있어도 예쁘고

 

 

홀로라도 예쁘다.

이름을 외워야하는데...

 

 

나는 어려서 이 보라빛 꽃이 제일 근사해 보였다.

신비로운 색이라 여겼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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