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는 직장생활의 마지막 12월이다.
너무 이르다고-
퇴직하고 산골서 뭘하며 살거냐고-
3년은 더 해야한다고- 들 하지만
나는 거의 굳었다. '그만하자'
쓸쓸해라...
저 눈밭을 언제 꽃밭 만드나......
12월13일 금요일, 들어가니 온통 눈세상이다.
12월 14일 아침
자고나니 지붕도 차도 ...
어둠을 헤치고 찬란한 태양이 뜬다.
나무 담을 해서는 아무래도 안되겠다.
아주 벽돌담으로 둘러야 하지 않을까-
싸아~~차가운 산 공기가 정신 바짝 들게 하고 아침은 찬란하다.
겨울 달은 또 얼마나 처연한지
추위쯤이야...간이 커진다.
장독이 파묻히게 눈이 쌓였다.
긴 겨울을 이길 수 있겠냐는 친구들 말을 허투로 들어서는 안되겠다.
고즈녁을 넘어선 적막함도 견딜 수 있어야 이곳 생활이 샹그렐라가 될것 같다.
동떨어진 집은 여름엔 시원해 보여 좋더니
겨울은 다소 황량해보인다.
계곡으로부터 몰아치는 바람도 만만치 않아
지는 단단히 해야겠다.
햇살 퍼지면 참 따뜻해 보이는 나의 샹그렐라
하늘은 마치 티벳을 닮은듯 투명하다.
새벽길을 어느 뉘가 다녀가신겔까...
이리로 꽃 길을 만들어야겠다고 계획하고 있는데,
먼저 발자욱을 낸 녀석은 뉠까..
겨울 숲으로 들어가보니...
개울은 아직 얼지 않았고
오늘이 15일-
15일까지이니 아무래도 돌아나가야겠다.
산길은 그만두고
고요하고 청아한 이 아침 햇살이나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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