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창을 여니,
문밖에서 기다렸다는 듯, 9월이 성큼 ~
발을 들인다.
한낮엔 36를 오르내리다가도
해만 지면 창을 닫아야 하는,
열대야 없는 곳에 사는 덕에 여름은 아쉽다.
-더위 견디고 털갈이 하고...야위어버린 해탈-
서늘한 바람에 물들이기 시작하는 나뭇잎은
어제밤 내린 소낙비에 촉촉 이슬을 매달아 곱고,
뜰의 꽃잎도 빛이 난다.
어느것 하나 아름답지 않은것 없는 9월 시작점.
특히나 무더위에 지친 심신에 서늘한 가을바람은 보약이다.
사회생활을 접고 산골살이한지 딱 1년하고 한달-
"외롭고 심심할텐데..."라고 걱정하던 지인들에게
미안할만큼 나는 즐겁고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날마다 다른 모습으로 자라나고 피어주는 고운 꽃들과,
하루만 안 돌아봐도 자라버린 가지, 호박.토마토....각 종 채소들.
이 갖은 채소 로 차리는 소박한 아침밥상은
젖은 꽃잎이 하늘거리는 베란다에 차려야 제맛인것도 한가지 행복을 보탠다.
무성하게 자라난 줄기꽃들을 조금 빠르다싶지만 아침에 베어냈다.
치렁치렁 하얀박꽃줄기도 절반은 잘라내고,
봉숭아랑 맨드라미. 코스모스 등은 씨앗 흩기전에 베어냈다.
이 녀석들 씨앗 날리면 내년 봄 감당이 어려울테니...
- 요안나가 주고 간 용담-
가을꽃 국화종이 피기 시작한다.
9월은 갈 바람에 밀려 8월보다 더 빨리 달아날것 같아서 초조함이 생긴다.
추워지기전에 땔감을 준비해야겠다.
-숙근 과꽃-
-아게라덤-
아직은,
한 여름꽃이 다시 피어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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