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샹그렐라

[스크랩] 작약의 계절

달빛뜰 2016. 5. 28. 16:51

봄이 너무 늦다고 성화 부렸더니

 그 봄은 언제 와서 어디로 달아나 버렸는지...


등이 데일듯한 따가운 햇살아래

작약이 펑펑~~~터지고 있습니다


더위도 잊은째 손이 까맣게 되도록 풀뽑기를 하고 돌아서니

이미 해가 져 버렸습니다.










못 잊어서

다음날 햇살아래 다시 얼굴사진을 찍어줍니다.








질세라...

양귀비도 팡~~~~



이 아이땜에 창고문을 열어야 할때는

반 만 열고 조심조심 몽뚱일 들이민답니다.

하필 조기서 살고 있으니 부득이 제가 조심하지요


어라?

다른 애들도 빵빵 터지기 시작하더니

온 밭을 물들이고 있어요





그리움이 일렁이는 포피도 퐁~~


분명 한 포기로 보이는데,

둘이 다정한 모습으로 내 마음을 흔드는 선홍초

매혹적인 꼬마숙녀 패랭이


알리움도 뽕~~~



나도 .....

하고 손들고 나서는 요 귀여운...


얘들도 뺄 수 없네요


3년만에 얼굴 보이는 꼬맹이

밟지 말라고 신신당부인 얘들은

구경꾼들 부주의에 자주 희생합니다



바글 바글 보글 보글...

너도 피고 나도 피어

온 뜰이 꽃이되는 지금부터

서리 올까 걱정하는 때까지

나는 아무데도 안 간답니다.











출처 : 모정의 뜰
글쓴이 : 달빛(횡성) 원글보기
메모 : 다시 쓸려니 시간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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