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화려한 데이릴리
장미는 나 만큼 여름 타고...
다알리아는 불볕이 상관없나보다.
로자도 잘 자란다.
더위 아량곳 않고 꽃도 줄기차게 피면서..
올 봄에 한뼘도 안되는 아일 두포기 심었는데...
내년봄에 잊지않고 가장자리로 옮겨줘서
흐드러지는 모습을 보아야겠다.
장미랑 다알리아곁에 심은것은 실수다.
덤불이 될것 같다.(로자)
이 아이볼때마다 '요안나'생각을 한다.
잘 있을까...
요안나네서 데려온 아이다.
이름 떠오르지 않을때는 참..
난감.
돌틈에서 가물어도 잘 크고 식구늘이고..
붉은동자도 자르기전엔 장미송이 같이 피더니
지고난후 잘라주니
가늘가늘 핀다.
그래도 다시 피는것이 신통.
끈기있는 아이로 낮달맞이를 빼놓을 수 없다
줄기차다.
나는 이 아이 색이 예뻐 좋아한다.
올 봄 씨앗틔워 손톱만한 싹을 심으며
'내년엔 피자' 했는데,
아이구 착하지...
올 해 바로 피어서 즐겁게 한다.
얘가 얘가...가만..
이름 안 떠오른다.
감곡소현댁이다.
다 피고 시들어 싹~~머릴 깎았는데,
오종종...피는 홍조팝
소현댁 나무수국도 올해 기대 않았는데
탐스럽다.
얘는 조운이가 준 꽃인데,
봄뜰에 향기를 휘날리더니
조그만 포기에서 여름에 피어서
지나는 발길을 붙들만큼 향기롭다
천사의 나팔인가 하는..
나팔처럼 아침마다 피어나는 꽃이지니
먹어도 될 것 같은 열매를 매단다
디기탈리스
국화밭에서 숨박꼭질.
푸록스 중 유독 향기롭다.
수돗가에 심어서
밭일하고 씻을때 그 향기에 피로를 잊는다.
반짝이며 구석구석에서 모습을 나타내는 날
나는 "꽃 키우고 살길 잘했다"고
그 동안의 수고로움도 깡그리 잊으며 감사하고 감사한다.
꼬리풀 같은데
심은 기억이 왜 안나는지...
다른곳의 꼬리풀 다피고 져도
소식조차 없던 녀석이
한 더위를 넘기며 피기 시작한다.
이 접시도 매력있다.
키도 자그마하고
색도 고와 키울 만 하다.
어릴적 내 꽃밭에 바글바글하던 채송화.
칠자화다.
30센티도 안 되는 아이라서
뒤뜰 구석자리에 심었는데
3년만에 160센티로 자라서
꽃을 맺었다.
대부분의 꽃과 나무는
내가 심어 가꾸는 경우지만
튼실한 꽃을 제대로 보려면 당해는 어렵고
이듬해나 그 이듬해...
3년쯤 되니 마구 크고 마구 핀다.
정원놀이하는 일도 긴 인내가 필요하고
강아지 키우는 일도 인내하고 또 인내해야하는 것이
마치 인생살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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