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어느날

달빛뜰 2017. 8. 24. 14:23


요안나네서 몇 포기 떠온 상사화

심은지 3년만에 꽃을 만나겠다.


7월16일

여행에서 돌아온 후

개인날이 며칠이나 되었던가 싶게

8월들어서는 거의 비만 내린날이다.


꽃들은 무르고 쓰러지고 사라져버리고.....


아끼는 쉘릭스도 잎이 다 져버렸다.

살아주어야 하는데...


가뭄으로 매말라있던 앞 개울에 물이 철철 넘쳐 좋기는 하나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지루한 여름을 나고 있다.


비를 피해 데크로 임시거쳐를 정한 해탈.


심심하던 차에 날아든 새와 놀기로 했나보다.


건드리지 않고 용케 보고만 있다.


"새야 밥 먹어...밥 많이 먹어야 여름 쉽게 난대"

새랑 먹으라고 던져준 과자는 저 혼자 먹어버린다.


아이구....

그러게 과자를 혼자 먹니?


새가 놀다 날아간 자리가 유난히 크다랗게 비어버려서

해탈을 하염없이 저러고 있다.


뼈다귀 먹어라...

엄마가 던져준 뼈도 싫은 우리 해탈...


그러게 친구란 서로의 마음을 알아줘야하는게야...

새도 과자가 좋지 않았을까? 해탈아...


집 앞 밤나무에 밤송이 열린것 보니

곧 가을이겠다.


솜구름 오르는걸 보니

아마 비도 그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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