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스크랩] 샹그렐라...그 피안의 세계로.

달빛뜰 2011. 10. 10. 15:07

지난 9월 23일-

늦은 여름 휴가-

중국 운남성 <샹그렐라>를 찾아 나섰다.

샹그렐라는 티벳 경전에 "샹바라=이상향" . 마음속의 해와 달. 피안의 세계...등으로 나온다.

 

오래전에 쓰여진 제임스 힐튼의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는 이상향의 마을을 찾아나선 셈이다.

어쩌면 그 마을은 마음속에 있을뿐, 현실계는 아닌지도 모른다.

설산에 미쳐 떠나겠다 마음 먹으면 뒤도 안 돌아보는 다섯과 산악대장 1명.

 

성도에 내려 여강까지 국내선으로 이동,

여강서 중전(샹그렐라시로 표기됨)까지 포장도로를 미니버스로 4시간 옮기기까지는 뭐 그닥 고생아니다.

중전서 점심으로 야크 샤브를 근사하게 먹이는 날,

우리는 "개~~고생"을 예상했다.

우리를 인도하는 대장의 트렉 방법이니까....

 

야크 샤브샤브.. 맛있다.

 

-샹그렐라(중전) 시내-

샹그렐라 (중전)시로 표기되었는데,

아무래도 우리가 상상하는 샹그렐라는 아니다.

그냥 도시다.

진짜 샹그렐라는 따로 있다한다.  

-짚 안에서 찍은 차마고도 길-

 

중전서 비레사 가는 길은 차마고도 길로,

한창 공사중이어서 미니버스도 안되고

4인승 짚으로 이동하는데,

그만 중간에 짚이 열받아 뻗는 일이 잦아 걷다가 타다가 한다.

(이 길은 아마1~2년 후면 모두 포장하여 샹그렐라 길이 쉬울듯~)

차가 뻗는 바람에 7시간을 넘었다. 비포장 먼지길을...

 

짚이 쭉~~뻗어버렸다.

오늘 해 안으로 가려나???

그래도 천하태평인 일행들...

한 두번 해 본 일인가...

 

-비레사 가는 중간에 더친마을-

 

이미 고도3,300을 넘어서서 저녁 반주로 맥주한잔한 것이 속이 울렁거려 혼이 났다

 

비레사 (라싸 가는길에 있는 절로 라싸 행 스님들이 쉬어 가시는 곳으로 유명하다.)

위의 호텔은 메리설산이 보인다는데 운이 없다. 캄캄한 구름이다 .

 

 비레사 호텔서  짐이랑 우리를 싣고 달릴 짚이다

(제발~~오늘은 뻗지말거라이...) 

 

비레사서 시땅은 두시간을 달린다.

발 바닥이 간지러운 순전히 차마고도 길이다.

시땅 마을 도착하니 하늘이 눈 시리다.

 

지금부터 걷는다.

여섯시간을 걸어 들어가야 위뻥 마을 롯찌이다.

 

수 많은 경전들이 펄럭이는 길 안으로 들어서니

이상향의 마을은 이 안에 있나? 경전들 안에... 싶다.

 

 

 

 

위뻥 마을이다.

롯찌 처마 끝에 걸린 메리설산이 벗기를 쉬 허락지 않는다.

메리를 볼 수 있는 날이 4일인데,

이미 하루 못 보았고 오늘 못보면 이틀 남는다.

한번은 벗어줄것을 염원하며 그날은 호젖한 산골 마을...

하위뻥(진짜 샹그렐라 초입이라한다) 을 고요한 마음으로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밤엔 별도 희미한 은하만 보일뿐이었고

밤 새 롯찌 천정의 쥐와 싸웠다.

 

씻지 않고 그대로 나도 뻗었다.

행복한 밤이다.

 

 

대장과 일행이 샹그렐라 들어가는 초입 하위뻥 마을의 고즈녘한 저녁을 즐기고 있어

카메라 빛을 조정하여 한 컷...남겨보았다.

 

 

 

 

 

 

 

 

출처 : 영현중학교 총 동문 카페
글쓴이 : 달빛(10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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