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샹그렐라..그 피안의 세계로 2

달빛뜰 2011. 10. 10. 15:52

아침7시의 하위뻥 마을 정경은 참으로 고요하다.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 접근도 어려운데다  몇 호 안되는 마을이고,

높은 산 뒤로는 메리설산이 둘러쳐 있고

그 설산의 빙하는 폭포를 이루며 쏟아져 흐르고 땅은 기름지다.

 

8시 반에 주먹밥을 싸들고 메리설산 베이스캠프까지 간다.

메리설산은 중국인들이 등반을 허락하지 않는다한다.

수년전 일본인 등반가들이 올랐다 전원 사망하였는데,

그 시신이 조난당한 정 반대편 계곡으로 흘러 내려왔다하여

메리가 노한 탓이라 믿으면서 등반 금지가 되었단다.

하늘이 흐렸다.

비를 만나지 않기를 빌며....

 

숲은 짙고 나무는 서넛의 아름으로도 두를 수 없는데다.

옥토여서 나무 열매 흔하니 새소리 끊이지 않는곳이다.

약초가 온 산을 뒤덮었다.

 

- 나랑 비교하니..-

 

베이스캠프에서 바라보이는 메리설산빙하.

이 날도 흐려서 메리설산은 보이지 않는다.

저 빙하가 모이는 빙하호까지 가기로 한다.

베이스에서 45분- 거리.

베이스캠프가  3,640고지. 빙하호가 3,890고지.

다리가 풀리기 시작하여 힘이든다.

 

  빙하호에서...3,890고지.

 

 메리설산의 바로 턱밑인셈이다.

호수는 아주 조그마한데,

그 아래로 흐르는 계곡은 거대하다.

중간 중간으로 흐르는 빙하들이 모여 수량이 많은가 보다.

 

단풍이 살짝 들고 가을 꽃들이 피어나서 마치 화원같다.

이곳을 진짜 샹그렐라라 한다.

샹그렐라 주변 농부들은 일년농사를 끝내고 가족을 데리고

며칠씩 고행길을 넘고 넘어 이 곳에 당도한다하니

네팔이나 티벳 사람들이 오체투지로 라싸를 가는 것과 같은 의미인가 보다.

 

옥토에 농사지어 배불리 먹고 흰구름 올려보며 파란하늘 아래 누웠으니

더 걱정 근심이 없을 수 밖에 --

넘고 싶어도 쉬 넘어갈 수 없는 도시로의 길인데다

수량 풍부하여 물 걱정 없고 숲 짙어 나무 걱정없으며 새소리 풍부한 아름다운 오지이니

당시의 작품 배경으로는 피안의 세계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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