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샹그렐라

벌써 12월이라니...

달빛뜰 2020. 12. 10. 14:19

언제 1년이 가 버렸나-

처음 들어보는 코로나 19에 묶여

감성까지도 묶여버렸는지

어떤 것도 기록되지 않은 1년.

 

유난히 긴 장맛비에 꽃들은 성한것 없이 명맥만 유지하고,

채소란 채소는 제대로 자라지도 않았고

나무에 열매 한 알 맺히지 않은 20년.

 

그 유별난 1년도 후루룩~~~불어버린듯 간다.

만 6년이 된 해탈은,

어디까지 괜찮더라는것도 알아차려서,

더운 햇빛 피해 꽃밭한 구석을 차지해버렸다.

장미 '해당'이 한창이던 6월은

쏟아지는 비로 정작 고운 사진을 건지지도 못하고.

위실이 흐드러지는 평상은

저 녀석한테 양보.

두 달여를 쏟아지던 빗속에도

백리향은 언덕가득이어서 나를 견디게 해 주었다.

5월엔 황철쭉도 곱디고왔다.

5월은 역시 눈 부시다.

 

이만하면 족하다.

족하고 말고....

단도 잊지않고 찾아왔고.

작약도 ....

색갈별로 눈 부시게 피어주었다.

실목련 특성을 몰라

3번째 옮겨서 겨우 이렇게 만났다.

 

꽃은 키우는 사람  위주가  아닌,

꽃  위주여야한다는것을 ....

 

'나의 샹그렐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이 왔다  (0) 2019.09.05
7월밤의 요정들  (0) 2019.09.05
부곡계곡 아래 사는일  (0) 2019.09.05
림난데스의 6월  (0) 2019.09.05
18년 11월21  (0) 2019.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