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1년이 가 버렸나-
처음 들어보는 코로나 19에 묶여
감성까지도 묶여버렸는지
어떤 것도 기록되지 않은 1년.
유난히 긴 장맛비에 꽃들은 성한것 없이 명맥만 유지하고,
채소란 채소는 제대로 자라지도 않았고
나무에 열매 한 알 맺히지 않은 20년.
그 유별난 1년도 후루룩~~~불어버린듯 간다.
만 6년이 된 해탈은,
어디까지 괜찮더라는것도 알아차려서,
더운 햇빛 피해 꽃밭한 구석을 차지해버렸다.
장미 '해당'이 한창이던 6월은
쏟아지는 비로 정작 고운 사진을 건지지도 못하고.
위실이 흐드러지는 평상은
저 녀석한테 양보.
두 달여를 쏟아지던 빗속에도
백리향은 언덕가득이어서 나를 견디게 해 주었다.
5월엔 황철쭉도 곱디고왔다.
5월은 역시 눈 부시다.
이만하면 족하다.
족하고 말고....
단도 잊지않고 찾아왔고.
작약도 ....
색갈별로 눈 부시게 피어주었다.
실목련 특성을 몰라
3번째 옮겨서 겨우 이렇게 만났다.
꽃은 키우는 사람 위주가 아닌,
꽃 위주여야한다는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