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마을 사람이 출타했다 돌아와보니 저 산이 솟았더래요. 화산 폭발로 지형이 달라져 버린겁니다. 아직도 연기가 폴폴~~~ 그 아래는 눈 밭입니다.
눈 밭에 누워 하늘을 보니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예뻐서 셧트를 눌렀더니... 가끔씩 거꾸로 세상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거던요.
눈 언덕이 예뻣습니다. 도르르 굴러 보고 싶었는데.........
자작나무네요. 드 넓은 설원에 간간히 집 한채. 그리고 앙상한 자작나무...인상적인 북해도더라구요.
처음 만났어도 금방 친해진 친구들입니다. 죽으라 걷지 않는 여행- 슬슬 놀며 다니는 것도 괘찮군요. 나도 새가 되고 싶어서.........저 순간만이라도.
이렇게 호수가 보이는 호텔을 들었어요.
창 밖을 보니... 야~~~참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다운 창 밖 풍경이 있는 방에서 내 인생의 하룻밤은 호사스럽습니다. 예쁩니다.
온천을 따끈하게 하고 유가따 차림으로 본토에서도 안 판다는 삿뽀로 맥주 한잔을 합니다. 호사지요. 베란다에 나가보니 더 근사해요.
잘 자고 아침- 차도 한잔.... 역시 처음 만난 룸 메이트가 찍었주었어요. 둘이 잘 맞아서 겨우 4일간이나 즐겁게 지냈습니다.
아침풍경- 참 아름답죠?
눈 덮힌 산 하나가 멋진 구름모자를 썼습 니다. 창으로 보이는 풍경-
어제 오후 눈 맞춰 두었던 갈매기가 왔군요. "오 겡끼데스까?"..일본 말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한마리는 날아가고 혼자군요.
아주 자리 잡네요.
나랑 눈 맞추고 한참을 놀았지요.
가겠답니다. "사요나라~~~~~~~" 라고 역시 일본 말로 인사를 했습니다.
우리도 떠났어요. 차창밖으로 북해도의 설원이 좌르르~~~~~~~~~ 햇빛이 눈부시게 빛 나요.
아름답네요. 고즈녘하고.. 우리나라 두 배만한 땅에 인구 600만이라니 그럴만도.... 사람 키보다 높이 내린 눈- 저러다 지붕 내려 앉을까 겁납니다.
산속 약수터를 찾았어요.
다리도 내려 앉을까 두려워요.
인증 샷도 하공. 약수도 한잔 하공.
눈 수북한 산속을 빠져 나왔습니다.
운하라는데... 옛날엔 이곳으로 배가 드나들었다네요. 지금은 고드름만 주렁~~ 눈 보라가 쳐서 무지 추웠어요 이날은..
눈이 원없이 옵니다
고독감이 느껴지는 차창밖입니다. 눈은 계속 펑펑~~~
오르골 백화점안으로 들어갔어요. 눈도 피하고 쇼핑도 하공
잡아당기면 초르릉~~또르릉~~자강자강~~ 아름다운 멜로디가 가슴을 자글거리게 하는 오르골 백화점입니다.
눈 부셔요.
유리갓을 씌운 등이예요. 8,000엔이면...??? 120,000원정도네요. 예쁘긴 한데 비쌉니다.
나중에 시골집을 지으면 저런 등을 하나 달까 싶어요. 예쁘잖아요.호롱같은것이..
도심도 온통 눈입니다.
살살 녹는다는 삿뽀로 아이스크림.. 추워도 먹어봐야겠다면서- 룸메이트랑 둘이 한개씩 먹고 춰서 그날 밤 감기약을 먹었답니다.
백년 된 삿뽀로 시청건물인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고 있더라구요.
낸 눈엔 왜 저런 것이 들어오는지... 직업 탄로 나는 순간- 조경 보온을 잘 했어요. 나도 강원도 살게 되면 저리 보온해야겠다 싶어서...
시계탐 아래서 - 눈 축제는 안 하더라구요. 2월부터 한다네요.
삿뽀로 시내 호텔 시골 야외 온천이 있는 다다미방 호텔보다 시설은 좋으나 꿈이 없습니다. 편리하다고 좋은 것만은 아닌......... 삿뽀로 맥주 원료가 되는 보리래요. 맥주 공장에서 견학 기념으로 얻어마신 생맥주 맛이 좋던데요. 수출도 않고, 본토에서도 안 판다니까 그 곳아니면 마실수 없다고 합니다.
짧은 일정 끝났어요이제. 북해도 치토세 공항- 아주 한가합니다.
치토세 공항 밖입니다. 고즈녘해요.
돌아오는 비행기에 오르니, 북해도 해안이 손을 흔드네요.
여행...이라해서 떠났으나 짧은 일정의 관광같았어요. 재미는 없습디다. 깊고 높은 산 속을 살빛 아픔으로 누빌때에 비하면 그저 공짜 같은 놀이데요.
봄이 금방 올테지요. 봄이오면 나는 아무래도 산속을 누비러 가야할 것 같습니다.
10월초에 다녀온 샹그렐라에 비하지는 못하지만, 북해도는 설원에 햇빛..그리고 허리 빠지는 눈 길.... 그렇게 예상했던건 어긋나 버렸어요. 가슴 시린 추억이 없군요. 그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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