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린자니 3

달빛뜰 2012. 6. 11. 16:18

5시에 깨다.

해 나와서 따가운 산을 기어오르는 일이 힘들다고 5시 45분에 출발한다.

급히 서두르느라 그 호수의 아침은 본 것이 없다.

등 하나 이마에 붙이고 길을 나섰으니...

 

두 시간을 오른다.

만만한 길은 아니다.

등 뒤로 호수의 반대편을 보며 오른다.

 

린자니 꼭대기에 구름이 걸렸다.

 

 

 

나는 저 포터들이 슬리퍼를 신고도 저 무거운 짐을 지고

 나보다 빨리 산 비탈을 오르는 것을  도무지 알 수 없다.

등 뒤로 햇살이 따라온다.

우리는 도망가듯~~~

워낙이 따가운 햇살이라 피할 수 있으면 피하자...다.

 

화산 호수 -세가라아낙호수 안에 또 하나의 화산이..

다시 볼 수 없기에....

 

딸 아이도 찍어주고...

 

나도 한 컷~~~

 

선명한 아기화산- 구농바루 봉.

화산이 폭발하고 다시 호수안에서 폭발하여 생긴 화산이란다.

 

멀리 바다와 평원을 바라보며 이제 하산한다.

4시간을 내려가야 한단다.

 

다 내려왔다.

 발가락이 몹시 아프다...생각했으나,

보면 안 될 것 같아 그냥 내려왔더니 피범벅이되었다.

아무래도 고산 트레킹은 마지막일것 같다.

 

언제나 꽃일 수 없듯~~~

 

 

 

아름다운 물안개숲의 빛나던 햇살을 추억으로 남기며.....

트레킹은 마감해야 할 것 같다.

크게 고소증 앓지 않고 다녔던 희말라야와 킬리만자로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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