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에 깨다.
해 나와서 따가운 산을 기어오르는 일이 힘들다고 5시 45분에 출발한다.
급히 서두르느라 그 호수의 아침은 본 것이 없다.
등 하나 이마에 붙이고 길을 나섰으니...
두 시간을 오른다.
만만한 길은 아니다.
등 뒤로 호수의 반대편을 보며 오른다.
린자니 꼭대기에 구름이 걸렸다.
나는 저 포터들이 슬리퍼를 신고도 저 무거운 짐을 지고
나보다 빨리 산 비탈을 오르는 것을 도무지 알 수 없다.
등 뒤로 햇살이 따라온다.
우리는 도망가듯~~~
워낙이 따가운 햇살이라 피할 수 있으면 피하자...다.
화산 호수 -세가라아낙호수 안에 또 하나의 화산이..
다시 볼 수 없기에....
딸 아이도 찍어주고...
나도 한 컷~~~
선명한 아기화산- 구농바루 봉.
화산이 폭발하고 다시 호수안에서 폭발하여 생긴 화산이란다.
멀리 바다와 평원을 바라보며 이제 하산한다.
4시간을 내려가야 한단다.
다 내려왔다.
발가락이 몹시 아프다...생각했으나,
보면 안 될 것 같아 그냥 내려왔더니 피범벅이되었다.
아무래도 고산 트레킹은 마지막일것 같다.
언제나 꽃일 수 없듯~~~
아름다운 물안개숲의 빛나던 햇살을 추억으로 남기며.....
트레킹은 마감해야 할 것 같다.
크게 고소증 앓지 않고 다녔던 희말라야와 킬리만자로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