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 설렁 일하고
음악 듣고 책읽고
산길 살랑살랑 걷고...
그러면 되는 줄 알았다.
아이구...
지난 한 해는 공원 근무하느라 일을 못한 탓도 있어서
올 해가 벅차게 바쁜 이유이기도 하다.
4월에 작은 정자도 짓고
화단경계도 직접하고
보도블록 길도 직접 만들고
집 외벽 나무 오일스텐도 직접 칠하고...
그러느라 더 바빴을게다.
올 여름은 마당이 풍성하게 꽃밭이 되었다.
귀한 꽃 커다란 나무아래 수줍게 있는것도 좋으나
나는 바글 바글 꽃들이 풍성한것이 좋다
아마도 형제 없이 혼자 자라서 그런 영향아닐까..내 생각이다.
혼자 먹는 쌀 밥보다
형제 많은 집에 놀러가서 수제비 그릇을 다투듯 먹는
대 여섯 아이들이 와글거리던 집 저녁이 오래 기억에 남으니...
창 밖은 시골 꽃밭이되었다.
푹푹 마구잡이로 심어 어지러울까 싶었는데
나름대로 예쁘고 풍성히다
들어서면 보이는 부억창 앞을
반은 가려지게 나무를 심었더니
원하던 대로 되었다.
사용할 일이 없어져 버린 창앞에도
키 큰 접시를 심었다.
한낮 따가운 햇살아래 팝콘 튀듯 버바스쿰이 톡톡 튀고
이 녀석은 아무곳에서나 씨앗으로도 잘 자라서
여기저기서 튀고 있다.
뒷뜰 문 코너에 심은 그린볼도
뜻대로 잘 자라준다.
간수하기 힘든 밭 한쪽을
양귀비. 수레국화. 선홍초. 사스타데이지로 섞었더
바람결에 곱다.
숙근 제라늄은 그다지 이름값을 못하는 것 같다.
잎은 무성하나 꽃은 띄엄띄엄.
우리나라 쥐손이 풀 같다.
꽃 크기도 손톱만하다
정자옆의 달개비
<모정의 뜰>에서 흰색과 둘 을 가져와서
섞인다고 멀찌감치 떼어 심었는데..
지난해는 뽀얗게 흰색이더니
올 해는 그만 보라와 섞여서 희미하다.
위 두가지색을 심었는데
세번째가 탄생.
스킨잔서스는 색이 섞이지 않기를...
올 해 심은 <로자>
15,000원씩에 두 포기 30,000원 투자.
선홍초..
지난 해 심었는데
관심끌지 못하게 비실거리더니
올 해는 예쁘게 피었다.
덜꿩나무
해탈집 가는 길,
일주일이 멀다고 풀을 뽑아야 한다.
공원서 몇 포기 가져온 술패랭이가 풍성하다
두메양귀비
사스타 데이지 겹
켈리포니아 포피. 코스모스.
아..
올 해 심은 '라바테라'
참으로 풍성하게 예쁘다
'고데치아'
붓꽃
마사토에서 영하 25도를 이겨낸 아이
벨가못-
잘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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