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샹그렐라

퇴직 2년째

달빛뜰 2016. 6. 27. 17:05

설렁 설렁 일하고

음악 듣고 책읽고

산길 살랑살랑 걷고...


그러면 되는 줄 알았다.

아이구...


지난 한 해는 공원 근무하느라 일을 못한 탓도 있어서

올 해가 벅차게 바쁜 이유이기도 하다.


4월에 작은 정자도 짓고

화단경계도 직접하고

보도블록 길도 직접 만들고

집 외벽 나무 오일스텐도 직접 칠하고...

그러느라 더 바빴을게다.


올 여름은 마당이 풍성하게 꽃밭이 되었다.

귀한 꽃 커다란 나무아래 수줍게 있는것도 좋으나

나는 바글 바글 꽃들이 풍성한것이 좋다

아마도 형제 없이 혼자 자라서 그런 영향아닐까..내 생각이다.

혼자 먹는 쌀 밥보다

형제 많은 집에 놀러가서 수제비 그릇을 다투듯 먹는

 대 여섯 아이들이 와글거리던 집 저녁이 오래 기억에 남으니...


창 밖은 시골 꽃밭이되었다.

푹푹 마구잡이로 심어 어지러울까 싶었는데

나름대로 예쁘고 풍성히다


들어서면 보이는 부억창 앞을

반은 가려지게 나무를 심었더니

원하던 대로 되었다.




사용할 일이 없어져 버린 창앞에도

키 큰 접시를 심었다.



한낮 따가운 햇살아래 팝콘 튀듯 버바스쿰이 톡톡 튀고

이 녀석은 아무곳에서나 씨앗으로도 잘 자라서

여기저기서 튀고 있다.


뒷뜰 문 코너에 심은 그린볼도

뜻대로 잘 자라준다.



간수하기 힘든 밭 한쪽을

양귀비. 수레국화. 선홍초. 사스타데이지로 섞었더

바람결에 곱다.


숙근 제라늄은 그다지 이름값을 못하는 것 같다.

잎은 무성하나 꽃은 띄엄띄엄.

우리나라 쥐손이 풀 같다.


꽃 크기도 손톱만하다

정자옆의 달개비

<모정의 뜰>에서 흰색과 둘 을 가져와서

섞인다고 멀찌감치 떼어 심었는데..


지난해는 뽀얗게 흰색이더니

올 해는 그만 보라와 섞여서 희미하다.




위 두가지색을 심었는데

세번째가 탄생.


스킨잔서스는 색이 섞이지 않기를...


올 해 심은 <로자>

15,000원씩에 두 포기 30,000원 투자.




선홍초..

지난 해 심었는데

관심끌지 못하게 비실거리더니

올 해는 예쁘게 피었다.


덜꿩나무


해탈집 가는 길,

일주일이 멀다고 풀을 뽑아야 한다.


공원서 몇 포기 가져온 술패랭이가 풍성하다


두메양귀비


사스타 데이지 겹



켈리포니아 포피. 코스모스.

아..

올 해 심은 '라바테라'

참으로 풍성하게 예쁘다

'고데치아'


붓꽃


마사토에서 영하 25도를 이겨낸 아이

벨가못-

잘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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